보통은 많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한 것도 없는데 시간이 많이 갔다’고들 하는데… 그런 말은 못 하겠다. 앞선 4주는 정말 밀도있는 시간을 지냈다. 새로운 일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니 적응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있었겠다. 특히나 이번 주는 기록에 시간을 많이 못 들여서 아쉽다.
여전히 느끼는 것이지만, 딱 맞아떨어진다면 4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를 불확실한 대중교통 때문에 한 시간넘게 불안해야 하는 게 참 아쉽다. 괜히 직장인들이 자차를 타고 다니는 게 아닌 것 같기도.. 또 차 막히면 비슷한 건 매한가지려나? 가까운 회사가 좋은 건지도 생각해봐야겠다 🤔
다음 달이면 슬슬 벚꽃도 필 것 같다. 데일리 회의에서 팀 버킷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꽃이 필 때 석촌호수 한 바퀴 돌기로 했다. 바깥산책 할 시간이 있겠지…?
👩💻 블랙잭 페어 프로그래밍
이번 페어는 아토였다 😎 아토는 C, C++를 해 오다가 이번 프리코스부터 자바를 처음 잡아서 꽤나 고생을 많이 했다. 하지만 역시 언어는 단순히 언어이고, 객체지향적인 생각을 기르는 데에는 다른 훈련이라 코드를 함께 작성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누가 어떤 책임을 질 지, 어떤 방식으로 구조를 짜야 할 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1차를 완성한 건 제법 빨랐다. 본격적으로 하루만에 도메인과 뷰까지 완성하고, 다음 날에 게임 흐름을 완성했다. 리뷰를 받고, 몇 가지를 수정하니 금방 머지됐다. 문제는 이제 2단계인데.. 필드 두 개라는 제약 사항이 크게 다가와서 고민을 많이 하는 중이다. 무난하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
🔍 Named Package를 사용하자
named package
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왜 src/java
폴더 아래에 패키지를 하나 만들어서 구현하나 싶었는데, 컨벤션에서 이를 찾아볼 수 있었다. Java에서는 import
할 때 static import와 non-static import를 각각 하나의 블록으로 두어야 하고, 블록 안에서는 아래와 같이 패키지 이름 순으로 정렬되어야 한다.
import card.Deck; import java.util.List; // <- Java 라이브러리가 중간에 끼어 있음 import player.Dealer; import player.Player; // ...
위 코드에서 문제점이 보이는가? 중간에 java
패키지가 끼어들어 생각보다 의존성을 쉽게 알아볼 수 없게 되었다. 내가 만든 패키지는 한 곳에 모여있으면 보기 좋겠지?
import blackjack.card.Deck; import blackjack.player.Dealer; import blackjack.player.Player; // <- named package 밑에 뭉쳐 있음 import java.util.List;
import
를 정리하다가 페어와 함께 알게 된 사실이고, 이런 이유로 패키지를 하나 두는구나~ 하면서 서로 지식을 얻은 데에 희열을 느꼈다. 블로그에서 다짜고짜 찾는 것보다 공식문서를 뒤져가면서 얻어낸 결과라 더 좋았다!
👏 첫 테코톡
이번 주는 처음으로 진행된 테코톡 세션이 있었다. 매주 목요일마다 있을 예정인데, 세 명 다 너무 잘 발표해 줬다. 짱수의 Enum
을 시작으로, 타칸의 Record
, 망쵸의 Git
명령어까지 한 시간이 안 되는 빠른 시간동안 이어졌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도 있었지만, 바닥까지 열심히 공부한 크루들의 지식을 엿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 곧 레벨 2가 되고 근로가 정해지면 유튜브에도 올라오지 않을까?
슬슬 테코톡 주제를 정해야할 텐데 걱정이다. 미션과 병행하려면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야 하고.. 내가 모르는 걸 해야 지식을 얻을 수 있을 듯한데 그렇다고 아예 모르는 것을 하면 너무 바쁘게 지낼 것 같다. 모든 게 트레이드 오프라는 이름으로 포장되는 것 같아 슬슬 재미를 느끼고 있다. 저울을 재면서 뭐가 더 나에게 이득일지 생각하고, 일단 저지르고 생각하는 네오식 발상으로도 꽤나 재미를 봤으니..!
💬 코치와 평어로 대화하기
목요일 데일리를 마치고, 브리가 금요일 데일리 마스터를 자처했다. 처음 시간에 “너무 노는 것 같으면 데일리를 맡아 중재하겠다”고 한 번 선언했던 브리였기에 약간의 긴장을 했다. 데일리 때 너무 놀기만 한 것 같기도 했고ㅋㅋㅋ
하지만 브리가 들고 왔던 것은 이 영상 (22학번이랑 ‘반말 모드’하는 50대 교수의 정체) 이었다. 영상을 다 보고 나면 무엇을 할 지 알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막상 보고 나니 크루들이 되려 머쓱해지는 상황이 일어났다. 결국 함께 평어를 쓰면서 대화하게 되었다.
데일리 크루끼리는 원래 말을 놓았던지라 (상돌 최고) 브리와만 놓으면 되었다.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인생학교 때도 그랬고, 여기에서도 별명을 통해 서로의 이름을 불러줬기에 간격을 좁혀나가는 것이 내게는 더 좋았다. 반말을 쓴다고 해서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서 평어라는 이름이 붙어 보였다.
모든 크루들과 대화할 때 상대방과 말을 놓았는지, 상대방이 나와 비교했을 때 어떤 위치의 사람인지를 매번 분류하는 피곤함을 줄이는 것도 있고, 보다 친근하게 상대방과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대학교 동아리 OT 뒷풀이
작년에 새로 만들었던 알고리즘 동아리의 올해 개강파티에 놀러 갔다. 전 회장이라고… 테이블 돌면서 왜 우리 동아리에 들어왔는지, 재미 없는데(진짜) 왜 들어왔는지… 계속 물어봤던 것 같다ㅋㅋ
확실히 1년동안 끌고 간 게 있어서 정을 뗄 수가 없다. 회장이라는 게 인수인계하고 나면 신경을 꺼야 하는 게 맞는데, 올해 들어서도 잘 돌아가고 있나.. 눈이 저절로 향하게 된다. 👀 돌아오는 주간부터 세미나가 시작될 텐데, 지금 운영진들이 열심히 움직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간만에 ICPC/UCPC 파티들과 만나서 추가로 2차에서 떠들었다. 다들 열심히 현생 사느라 바쁘고.. 나도 바쁘게 지내느라 통 얼굴 볼 일이 없었는데 이런 자리에 다들 와주니 고마웠다 🤗 짧은 시간이라 너무 아쉽지만 나중에 또 볼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