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테크코스 6기] 5주 차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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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내내 블랙잭에 빠져 살았다. 블랙잭에서 생각했던 내용들은 블랙잭 회고에 적어 두었으니, 이번에는 생활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적어보려고 한다. 그래도 아마 거의 미션 관련된 것 같지만… 일단 출발해 보자고 🏄🏻‍♂️

이번 주의 가장 큰 수확은 JDK다. 초창기부터 있었던 제육-돈까스-국밥 밈이었는데, 이걸 짤로 만들어서 슬랙의 이모지가 되었다. 배고프면 이제 이걸 고르면 되나 싶다ㅋㅋ🙄 만들면서 JDBC는 뭐로 만드나 이야기도 했었는데, 족발-닭발-보쌈-추어탕이었나?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ㅋㅋ

JDK(제육-돈까스-국밥)

🧠 매주 월요일, 소프트스킬 피드백 스터디

월요일마다는 데일리 미팅 대신 소프트스킬 스터디를 진행한다. 각자의 생각을 스프레드시트에 적어 두면, 다른 크루들이 목표와 상황을 읽고 피드백을 주는 시간을 가진다. 나는 생각보다 머릿속에서 하고 싶은 말을 먼저 뱉는 편이라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먼저 들어보고, 생각한 뒤에 말하기를 목표로 잡았다. 목표 옆 칸에는 나의 목표에 걸맞는 ‘말하기 전에 생각했나요’ 사진을 함께 달아 뒀었는데, 왜인지 이상한 사진 두 개가 옆에 붙어 버렸다…

아니 내 목표에 이상한 짤이 올라와요

이번 주의 ‘말하기 전에 생각했나요’ 상황은 다른 크루들이 모르는 지식을 알려주는 때였다. 지식의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상대방에게 둥글게 말하는 법이 어렵다는 것을 적었다. 내가 모를 적 어떻게 이걸 흡수했는지를 떠올려서 이야기해야 했고, 작년의 세미나 경험이 확실히 도움 됐던 듯했다. 다음 스터디에 쓰일 상황이 떠오르지 않는데, 미션하느라 스터디에 적을 상황을 의식적으로 상기하는 걸 놓쳤다. 말할 일이 있었나.. 들어준 상황이 있었나.. 곰곰이 생각해서 적어둬야겠다.

아 맞다, 앨범 보다가 생각난 건데, 월요일에는 10시 40분쯤에 퇴근했다가 막차를 놓칠 뻔했다… 분명 잠실역에는 10시 50분 전에 도착했는데, 지하철이 11시 넘어서 오는 바람에 겨우겨우 1분 남은 막차를 잡을 수 있었던… 슬랙에 있는 왔다감 채널에는 매번 캠퍼스 문을 열고닫는 것을 꾸준히 보고해주는데, 수료할 때까지 기회가 있을지 싶다 😅

이젠 일찍 가야겠네요 😥

🐣 날이 갈수록 즐거워지는 데일리 미팅

1-2주만에 친해져서 다들 잘 지냈지만, 어찌된 일인지 회차를 거듭할수록 재미있는 컨텐츠를 들고 온다. 이번 주에는 호기의 라이어 게임과 시소의 크루 이름으로 빙고, 상돌의 세바시 시청과 타칸의 정뚝떨 모먼트 공유가 있었다.

호기의 라이어 게임에서는 진행자의 명필과 크루의 매와 같은 눈의 합작(?)으로 잠실 롯데타워가 잠실 루터회관이 되어 라이어로 지목되는 일이 있었다 🤓 아직도 롯데회관이 Holy하다는 말을 잊을 수가 없어..,

시소의 크루 이름으로 빙고 채우기에서는 25명의 크루 이름을 슬랙을 확인하지 않고 적어보는 것을 목표로 칸을 채워나갔다. 이때는 브리도 함께 참전했다가 괜히 이름도 잘 모르는 크루들을 적는 데 진땀을 뺀 것 같다. 지금은 80명의 절반 정도는 서로 말을 나눠봤으려나..? 생각보다 진전이 더딘 것 같지만서도 급하게 아는 사람을 넓혀나갔다가는 무리가 올 것 같았다. 말 걸어주세요 목걸이라도 차고 다녀야 할까..,

말 걸어주세요

상돌의 데일리 시간에는 호기의 생일이기도 했어서 간단한 생일파티를 했다 🎂 특히나 상돌은 조금 쉬어가는 의미에서의 ‘오늘도 잘 했다’ 같은 세바시 강의를 틀어 줬다. 사람마다 조금씩 힘들어질 미션 시기에 적절한 영상이었어서 다들 집중해서 봤던 듯하다. 힘들 때 위로는 겪어 본 사람이 안다고… 크루 최고다 🏃🏻‍♂️🏃🏻‍♀️

타칸은 너무 빠르게 친해지는 것은 좋지만, 그만큼 사람을 잘 모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로 ‘자신의 정뚝떨 모먼트’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에게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를 조금 공개적으로 하면서 껄끄러웠을지도 모른다. 서로 더 알게 되었으니 더 끈끈한 사이가 되었겠지?

당장 돌아오는 화요일에 데일리 마스터로 지목됐다. 매번 퀴즈같은 걸 해서 조금은 정적인 것을 해야하나, 다른 퀴즈를 들고 와야 하나… 고민이 많다 🤔

📅 이제 한 달이 되었습니다

2월 13일부터 시작된 우아한테크코스 6기는 한달살이를 잘 해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고, 별 탈이 없으면 그걸로 충분히 잘 해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생각을 존중하는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어 행운이다 🤩

예전에 신청했던 출입증 사진과 목걸이도 나와서 카드 잃어버릴 일이 없고(이게 제일 좋다), 조금 더 소속감을 가지게 되었다. 한 달동안 연극과 세 개의 미션이 휘몰아치듯 지나갔다. 페어와 미션 해결에 진땀을 빼는 시간도, 혼자서 해결하면서 페어를 그리워할 때에도 모두 캠퍼스에서 일어난 일들이다. 한 달이었지만 아침-밤 내내 머무르면서 정이 들었다.

조금이라도 토론할 여지가 있으면 왁자지껄 달라붙어 의견을 뱉어주는 것도 좋은 문화다. 모두가 미션을 하면서 거쳐간 고민을 공유하면서 자신의 주관을 또렷하게 만들 수 있다. 어떨 때에는 칠판에 구조를 그려 놓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늦은 밤까지 토의하기도 한다.

목요일 밤 9시가 넘어서, 로키가 블랙잭 패키징에서의 순환 참조를 어떻게 끊어낼까? 라고 운을 띄웠다. 켈리와 나, 집에 가던 커찬(?)이 붙어서 조언하고, 이 의존성은 왜 필요한지 질답하면서 결론을 내렸다. 나아가 원론적으로 패키지를 나누는 이유에 대해서 대화도 했다. 이런 깊은 이야기를 어디에서 편하게 나눌 수 있을까?

패키지를 칠판에 그리고 열띤 토론중인 로키-켈리 👀

아직 한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머릿속에 들어온 정보가 너무나도 많다. 기억이 쉽게 휘발되는 것을 알기에 더더욱 블로그 글에 신경쓰려고 한다. 좋은 정보를 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때 내가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써내려가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 나중의 내가 돌아보면서 ‘이땐 이랬지’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오지 않을까? 나이는 먹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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