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테크코스 6기] 6주 차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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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이라고 하던가… 블랙잭이 끝나니 더 어려운 미션이 면전에 나타났다. 체스를 구현하는 것이었는데, 특수룰이 없는 일반적인 체스 룰을 사흘만에 구현해내야 했다. 덕분에 화수목이 싹 날아간 느낌이지만 회고는 회고대로 써 봐야지. 이번 주도 잘 지냈다! 👌😉

난 괜찮아요… 😂

💬 설계의 중요성

사다리 – 블랙잭으로 이어지는 두 개의 미션에서 구조를 엎었던 일이 잦았다. TDD랍시고 멀리서 바라보기, 큰 단위에서 작은 단위로 쪼개 나가기를 연습한다고 나름 생각했다. 하지만 모든 것의 전제는 설계가 잘 되어 있을 때 빛을 발한다. 도메인 지식이 없고, 머리부터 헤딩하면 다치는 것을 지난 두 미션에서 배웠다.

이번에는 설계를 탄탄하게 가져가기로 했다. 구현하기 전에 모든 클래스가 어떤 역할을 할지 구상하기로 했다. 그러다 두꺼운 오브젝트라는 책을 읽게 됐다. 몇 장 넘겨보지 않은 채로 덮어 두었지만, 읽을 때 나의 머리를 관통한 문장이 있다.

어떤 클래스가 필요한지를 고민하기 전에, 어떤 객체들이 필요한지 고민하라.
객체를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협력하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보아라.

클래스를 먼저 생각할 게 아니었다. 객체들이 어떤 상태와 행동을 가지는지, 서로 어떤 메시지로 소통하는지가 중요했다. 필요한 메시지를 나열한 다음에, 공통되는 특성을 가지는 것을 모아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했다. 탑-다운보다, abstract-detail이 더 설계에 도움이 된다.

이번 페어 호기와 함께 꽤 많이 고민했다. 밤까지 함께 화이트보드에 `move b3 b8`을 수도 없이 적으면서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끊임없이 생각했다.

생각할 것이 많았던 폰이 첫 걸음을 뗄 때, 둘 다 일어나 환호했다. 이 재미로 개발하는건가 싶다 ㅋㅋ,,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나오지 않던 게 하나의 실마리로 술술 풀리는 경험을 했다. 으엉 내 폰이 걸어요

이든은 폰이 성장기라 자신의 기물도 다 먹어치운다고(?) 했다. 밤까지 다들 정신없는 저녁을 보냈다. 마지막까지 있었던 사람들끼리 사진을 찍는 왔다감 문화가 있는데, 이번 주의 왔다감 멤버는 넘쳤다. 여기저기서 탄식과 환호가 들리는 걸 보니 UCPC 때가 떠올랐다. 모두가 하나의 목표로 으쌰으쌰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

😎 두 번째 데일리 마스터

다시 돌아와 두 번째 데일리 마스터를 맡았다. 화요일이었는데, 인생학교 저녁모임 때 제법 반응이 좋았던 맞춤법 퀴즈를 진행했다. 조금 동적인 것을 해보고 싶었어서, 강의장을 네 공간으로 나눈 뒤 정답이라고 생각되는 곳으로 움직이도록 했다. 확실히 아침부터 찌뿌둥한 몸을 푸는 데에는 머리가 돌아가야 한다(?).. 다음 데일리 때에는 뭘 해야 하나,, 아마 조가 바뀐 뒤라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정답은 퍼레요 입니다 ㅎㅎ

슬라이드를 준비하는 데 꽤 시간이 걸렸는데, 전날에 3시 넘어서야 잠에 들었다. 4시간 남짓 자고 일어나니 몸이 말이 아니었다. 잠은 꼭 푹 자자. 디자인을 그닥 신경쓰지 않았는데, 어쩌다 보니 완벽을 추구하게 되었다. 나중에 또 쓸 일이 생기지 않을까? 지난 번에 가지고 있던 슬라이드를 참고하기도 했으니…

놀랍게도 틀린 문제를 체크한 거예요

열한 문제를 준비해 가서 1등에게 커피를 사 주려고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다섯 문제를 틀린 네 명이 가장 적게 틀렸다(…) 옛날에도 이런 문제에서 많이 맞추는 것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문제를 어렵게 내지만..), 다들 서로 재미있게 풀어 줘서 다행이었다. 이긴 사람끼리 초성 퀴즈로 대결해서 이긴 폴라, 가장 많은 문제를 틀린 상돌에게 커피 한 잔씩 사 줬다 ☕

🙋‍♂️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이번 주에는 타칸이 열어 준 워니(여기)조와 같이 몸으로 말해요를 진행했다. 신기하게 몸으로 말하는 게 잘 맞혀져서 놀랐다ㅋㅋㅋ 우리 팀이 아쉽게 지긴 했지만, 나는 조조의 터미널을 따냈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 타칸의 짬뽕 짤이 밈이 됐는데.. 너무 적나라한 얼굴 사진이라 올리지는 못 하겠다 😋 워니 조는 아는 크루가 메이슨과 도라, 애쉬와 다온뿐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얼굴을 익히게 되어서 좋았다. 테드 엘라 미아 조조 감자 반가워요 👀

미션을 진행하다가, 늦은 시간에 페어룸을 기웃거리다 크루들과 말을 나눴다. 마크, 이상, 프린과 이야기를 했다. 아직도 내가 모르는 사람이 많다. 타칸이 이번에 열어준 것처럼, 다른 조와 데일리를 하면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 누가 다시 추진해 줬으면 좋겠다…

😜 브리와의 티타임

랜덤한 시간에 브리가 등장해서 시간이 되는 사람들을 데려다가 티타임을 가졌는데, 매번 미션에 집중하느라 확인을 못 했다. 드디어 남은 3인(…)이 함께하게 되었다.

드디어 따낸 브리와의 티타임

초반에는 인생학교 이야기를 주로 했다. 내가 어떻게 하다가 고등학교를 1년 쉬게 되었는지, 마음에 여유를 가지게 된 이야기를 나눴다. 다함께 지내는 캠퍼스 생활이 익숙해서 그랬을지도..? 😉 사람이 좋으니 캠퍼스에서 활력을 얻어가게 된다.

각자의 고민도 털어놨다. 나는 정답이 없는 곳에서의 정답 찾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는 상황 속에서 나만의 주관을 어떻게 잡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이야기였다. 원인은 미션의 조건에 있었다. 실무에서는 다양한 제한 사항들로 인해 그때의 최선을 정확하게 고를 수 있는 반면에, 샌드박스 형식으로 진행되는 우테코의 미션에서는 두 가지 선택사항이 있다면 둘 다 정답이었기 때문이다.

브리는 기본적인 기준이 없으니, 대전제를 스스로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해 줬다. 저울질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 경우에는 이런 방법을, 저 경우에는 저런 방법을 해 보면서 각각의 장단점을 따져갈 수 있다. 구현한 뒤, 리뷰를 받을 때, 혹은 다른 크루들에게 나의 코드를 설명해줄 때 이런 문맥을 충분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그걸로 오케이다.

브리가 코치를 하게 된 이유, 불편한 것을 프로젝트로 발전시키는 것, 프리코스 문제 출제 등…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다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다. 브리가 크루들을 모아 카페로 간 게 3시 40분, 처음 시계를 본 게 5시 45분쯤이었으니 두 시간은 넘게 떠들었다. 카페를 나선 건 6시가 넘었으니… 🙂

오늘 이야기를 나누면서 재즈와 타칸이 함께할 수 있는 작은 토이 프로젝트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by 브리…). NFC 스티커와 리더기가 필요할 것 같은데, 시간이 날 때 구매해서 조그맣게라도 진행해보고 싶었다. 불편하지만 불편함을 못 느꼈던 나의 눈이 신기했다. 어떻게 보면 불편함에 익숙해져 있었던 걸까?

👨‍👩‍👦‍👦 이번 주는요

이번 주 테코톡은 미아의 Collections, 이상의 Stream이었다. 어느정도 알고 있는 내용을 앉아서 정리하는 건 나한테 도움되는 것 같다. 가끔씩 모르는 새로운 내용이 나오면 신기해하기도 하고. 즐겁게 들었다 🤗 (슬슬 걱정되는 건 나의 주제인데..)

사실 회고를 쓰고 있는 시점은 이미 그 다음주 화요일이다. 주말 동안 시간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왠지 글이 잘 안 써졌다. 오늘은 글을 쓸 일이 유독 많아서 그런가 금방 써지는 듯…? 다음 주 회고에서 이야기하겠지만 글쓰기 미션을 진행 중이라, 끊임없이 머릿속에서 떠다니는 단어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것이 어렵다.

체스 미션을 하느라 혼이 반쯤 나갔다. 다른 주간보다 조금 더 오래 캠퍼스에 머무르게 됐다. 2단계 머지는 가장 먼저 되었지만, 2단계를 마무리하면서 비밥이 남겨주신 리뷰가 생각보다 머리를 지끈거리게 해서 주말 내내 고민했다. 추상화 수준이라는 것은 뭘까.. 체스 회고 쓸 생각에 벌써 서늘하다 🥶

다음 주가 마무리되면 1단계 모든 미션이 끝나고, 2단계를 위한 정비에 들어간다. 버퍼라는 기간이 있었는데, 나를 포함한 몇몇 크루는 Java Buffer를 배우는 줄 알았다고… InputStream OutputStream 다형성 배우는 줄 알았잖아요 진짜

하필 칠해진 색도 회색이라 버퍼에 어울린다(?)

다음 주면 숨을 좀 돌릴 수 있으려나(아니다.)? 4단계까지 리뷰가 마무리되면(될 리가 없다) 내려두었던 다른 공부를 다시 손에 잡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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