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테크코스 6기] 7주 차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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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1이 끝나가고 있다. 체스에 DB가 들어오면서 꽤나 막막한 한 주를 보냈지만, 이건 체스 회고에서 자세히 적어야지. 이번 단계가 끝나면서 3월도 마지막 주를 바라보고 있다. 글을 쓰는 시점은 이미 4월하고도 이틀이 지났지만…진짜 바빴어요

매일매일 있었던 일 중에서 회고에 쓸 만한 일들을 기록해두고는 하는데, 이번 주에는 신기할 정도로 양이 적다. 서론에서만 모든 이야기를 쓸 수 있을 정도. 그만큼 바빴지만, 그 와중에서도 정신 꽉 붙들고 기록하는 건 중요하다. 지금이 제일 젊을 때라고 하지 않던가? 😉

적은 게 이것밖에 없었다냐 과거의 나야 아이고…

월요일에 생각한 것으로 ‘지금까지 나는 뒤돌아보면서 앞으로 나아갔을까 생각해보기’라는 것을 적어뒀다. 슬슬 머리로 입력되는 정보의 양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지다 보니, 다른 일들의 우선순위가 밀리고 있다. 밥 먹는 우선순위가 0순위를 지키고 있는 게 다행일 정도. 이번 주에도 매일같이 10시를 넘겨 집에 들어가다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혼자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주변 크루들과 즐거운 대화를 할 기회도 놓치다보니 균형을 잡는 것이 어렵다. 그래도 성장은 함께 이루는 거니 최대한 많이 듣고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했던 한 주.

😱 진짜 열심히 코딩했어요

어떻게 된게 2주동안 50시간을 코딩해요
토요일 8시간 반 연장근무 😱

WakaTime이라는 인텔리제이 플러그인이 있다. (발자)가 얼마나 코드를 짜는 데 시간을 보냈는지 알려주는 확장 프로그램이다. 무서운 건 가만히 코드를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는 시간이 오르지 않는다. 순수 타이핑 시간만을 재 주는 곳에서 50시간이라는 무서운 수치를 봐서 놀랐다. 사다리 때에도 30시간 정도밖에 안 나왔는데… 🙄

물론 타이핑 시간이 정말 나의 지식이 쌓이는 시간으로 온전히 이루어졌나? 라고 묻는다면 확답할 수 없다. 다만 체스 리뷰어와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렇게도 짜 보고, 저렇게도 짜 보면서 코드를 짜는 나만의 주관이 생겨 만족했던 시간이다. 오랜 시간동안 갈고닦으니 리뷰어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싶은지 보이기 시작하고, 내가 정말 객체지향적으로 생각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레벨 2에는 50시간보다 많이 하고 있을까..?

🎁 우테코에 어서오세요

화요일 점심시간 즈음, 몇몇 크루들이 버블랩에 감싸인 흰 상자를 분주히 옮기고 있었다. 옮길 때까지만 해도 뭔지 몰랐는데, 알고 보니 크루들을 위한 우테코 웰컴 키트였다는… (왜 에어팟 맥스가 아니죠) 슬슬 레벨 막바지를 달리면서 지친 몸을 가누고 있었는데, 분위기를 환기해주는 선물이 들어와서 너무 좋았다.

안녕하세요, 우테코!

공책, 컵, 전면 카메라 스티커, 펜 등이 들어 있었다. 구현할 때 공책에 끄적이는 편이라 슬슬 필요했는데 마침 필요한 것을 받았다 😊 타이밍을 알고 이 시간에 주셨든, 그게 아니었든 참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꿰고 있는 듯한 우테코… 열심히 다니겠습니다 🙂

📃 코드만 짜는 게 아니랍니다

우테코를 수료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래밍 미션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글쓰기, 말하기 미션도 함께 주어진다. 말하기 미션은 유튜브에 올라가는 테코톡이 있다. 글쓰기는 말 그대로 글을 쓰고 다른 크루들에게 리뷰를 받아가면서 다듬는 과정이다. 레벨 1이 끝나갈 때가 되니 글쓰기 미션이 주어졌다. 지금까지의 우테코에서는 <우테코 한 달 생활기>를 주제로 글을 썼지만, 올 기수부터는 유연성 훈련을 통한 시리즈물을 적는 것이 그 주제가 되었다.

막상 쓰려니 참 쉽게 키보드에 손이 놓여지지 않았다. 다른 크루들이 하나둘 리뷰 요청을 보낼 때마다 힐끔힐끔 구경가기도 했다. 코드도 짜야 하고, 글도 써야 하니 어느 곳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코드를 짜다가 지쳐서 브리조 열 명의 모든 리뷰를 남기게 된 나… 😅 조원 10명에 각자 할당된 6명, 몰리 리브까지 20명 정도에게 리뷰를 달아줬다 😎

PR 마감 시간이 다가오니 결국 글을 마칠 수밖에 없었다. 서로 다른 두 주제를 이어나가고 싶었는데, 문단 사이의 문맥이 생각보다 어색했다. 돌아오는 리뷰 주간에 다시 퇴고하면서 확인해봐야겠다. 개발자가 멋진 문장을 써내려가는 것만큼 낭만있는 게 없다고 생각해 💬

우아한테크코스 레벨 1 글쓰기 미션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와글와글 테코톡

이번 주의 테코톡은 네 명이 진행했다. 도도, 커찬, 구름, 로빈이 멋지게 발표해줬다 👋 네 크루 모두 내가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라서,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정말 많이 됐다. 특히 커찬이 디자인 패턴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할 때, 웃음으로 가득 찬 트랙룸을 잊을 수 없다 😆 (커찬은 문 열어주자..)

도도의 단위 테스트, 커찬의 디자인 패턴, 구름의 상속과 조합, 로빈의 의존성 주입까지 모두 객체지향에 정말 딱 맞는 이야기들이었다. 오랜 시간 준비한 크루들과, 네 명이어서 지칠 수도 있었을 텐데 트랙룸에서 열띤 토론을 열어준 크루들에게 고맙다 😊 언젠가 유튜브에 다시보기가 올라오겠지..?

2단계에서의 테코톡 경쟁이 아주 치열할 듯하다. 현구막의 말로는 일찍 끝내는 편이 마음편하게 미션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이랬는데… 어떤 주제를 해야 할지도 아직 못 정했다 ㅎㅎ.., 소프트스킬과 관련된 테코톡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지금까지 그런 테코톡이 없었어서 선구자가 된 느낌이기도 하다. 미래의 나야 화이팅!

👋 이번 주는요

이걸로 3월 활동이 마무리됐다. 2월 중반에 들어와서 벌써 3월을 끝냈고 레벨 1 막바지를 바라보고 있다. 시간이 참 빨리 간다고 생각해서 아쉬움을 가지는 사람인데, 걱정에 무게가 더 실린 것만 같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꾸준함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자 🏃‍♂️

체스 미션을 하면서 반쯤 혼이 나간 저번주에 이어서, 이번 주에는 탈탈 털렸다 👻. 안그래도 Jdbc를 처음 알게 돼서 어떻게 쓰는지 감을 잡는데만 2-3일은 소비했다. 공식 문서를 열어 보고, MySQL의 Connection은 어떻게 가져와지고… 가벼운 Docker 사용까지 하면서 환경 설정에만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글을 쓰는 시점인 그다음주 화요일, 체스 미션이 끝났으니 글을 쓸 일만 남았다. 부담이 제일 적은 주간 회고를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운을 띄웠는데, 저번 주에만 많은 이야기가 일어나서 놀랐다. 기억이 가시기 전에 느낌을 적어두는 것이 도움된다. 다시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머릿속에 더 견고히 남게 된다.

몇몇 사람들은 기억을 연상하는 데에 향scent을 사용한다. 여행갈 때 사 오는 향수의 냄새을 통해 그때의 기억을 저장한다. 소나기가 지나간 자리에는 빗내음이 나고, 놀이터에서 비를 맞아가며 놀던 때가 떠오른다. 적어도 나에게는 꾸준히 적어나가는 회고가 나만의 향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나중에 꺼내 보더라도 그 때의 시간이 생생하게 기억나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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