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테크코스 6기] 레벨 2: 2주 차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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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크루들과 토론하는 시간이 잦았다. 설득을 하고 당하면서 생각을 다듬었다. 그 와중에도 정말 잘 되어가는 건가? 라는 느낌도 든다. 이번 주동안 이야기했던 주제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는 시간이 있어도 좋겠다. 지난 주에 아팠던 게 점점 나아졌지만 꽤나 오래 가서.. 초반에는 계속 골골댔던 한 주.

특히 미션을 마무리하면서 계속 등장하는 여러 토론거리를 생각하느라 머리가 지끈하다. 카페석(?)에 앉아 지나가는 크루를 붙잡고 이야기하는 일도 많았는데, 설득하고 설득당하기의 연속. 이야기를 해나가면서 바닥을 다져갈 수 있어서 너무 만족스럽지만, 그만큼 쉽게 날아갈 내용이 많아 빠르게 적어보고자 한다. 그 내용은 미션 회고에서 하도록 하고, 한 주의 내용을 정리해봐야지!

🫂 단체 데일리

레벨 2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크루들과 서먹할 수 있을 두 번째 주. 월요일에는 아이스브레이킹 느낌의 조 대항 데일리를 진행했다. 텍스트 보고 춤 전달하기(…), 휴지 조각 멀리 던지기 등등…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ㅋㅋ 결국 솔라조의 다른 유강스 조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아쉽게 준우승하게 되었지만, 간만에 모든 크루들과 함께 둘러앉아 레크레이션을 즐기는 시간이 재미있었다 🔥

우지컬 백 😁

특히 폐활량(?) 부문에서 있었던 <휴지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오래 버티기> 종목의 에이스 크루, 종이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숨 한번에 곽휴지 한 장이 천장까지 치솟는 걸 보고 다들 놀랐다 ㅋㅋㅋㅋ 종이의 숨 두 번에 게임이 끝나버리는 걸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던 우리… 이외에도 <한 발로 서서 균형 오래 잡기>를 너무도 잘 한 탓에 네오가 먼저 넘어지기도 하고, <텍스트 보고 춤 전달하기>의 상돌이 춤동작을 추상화하는 모습까지… 크루들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한바탕 웃었다 🤣

💬 백엔드 살롱에 어서오세요

미션을 진행하던 도중, 브라운이 채널에 공지를 보내왔다. 레벨 2는 스프링을 주력으로 학습하다 보니, 각자 스프링에 익숙한 정도, 미션 적응 정도에 따라 나누어 크루/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 라는 내용이었다. 나는 스프링을 통한 프로젝트 경험은 무박2일 해커톤이 전부였지만, 그래도 다른 크루들의 이야기가 궁금해 <우테코에서 다루는 내용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가? 스프링으로 프로젝트를 해본 사람들끼리> 에 대한 주제에 참여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프로그래밍 언어를 잘 다루는 것은 우리 언어를 잘 다루는 것과 다를 것 없다” 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Best practice를 사용하게 됨에 있어 불필요한 소통이 줄어든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예를 들어, ‘영어를 잘 한다’라는 것은 단순히 단어를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영어권 사람과 대화할 때 상황에 맞는 단어나 문장을 선택하는 능력이 더 빛을 발한다. 문화에서 사용하는 표현, 관용적인 문구 등을 따르는 것을 더 잘 한다고 할 수 있다. 프로그래밍 언어에서도 마찬가지로, 여러 해결 방법 가운데에서 현재 상황에 더 알맞고 우아한 방안을 꺼내 사용하는 게 무기가 되겠지!

공식 문서와 코드를 번갈아 가며 학습하는 방법도 엿들어볼 수 있었다. 코드만 보고 내려가다 보면 ‘이게 뭐야…’ 하고 막히는 시간이 온다. 이 때 자연어 문장을 확인해서 문맥을 다시 잡아 오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코드를 읽어내려가면서 학습하는 방법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느꼈다.

레벨 1에서의 자바 학습도 쉬운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방학이 끝나고 레벨 2로 넘어오면서 추가된 스프링 프레임워크 학습을 어디까지 해야 할까?는 모두가 가지고 있는 고민이다. 어려움을 마주했을 때에는 크루가 있고, 잘 학습했을 때에도 이를 실험(?)해볼 수 있는 크루가 옆에 있는 건 행운이다 🍀

🤯 많아지는 고민, 답이 없는 문제들

이번 주에만 다섯 가지가 넘는 주제들로 크루들과 토론을 나눴다. 결국에는 답이 없는 문제들이라 더욱 체력소모가 심해졌다. 어느 정도로 토의하는 것이 적절한지, 어디까지 결론을 내려야할지 갈팡질팡할 때가 많다. 결정을 내리고, 그 근거도 찾았지만 ‘근거가 잘못됐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에 답을 좇는 일이 잦아진다는 고민을 가진 한 크루에게 아래와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당장 나만 하더라도 미션을 해나가면서 아래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 던졌다. 몇몇은 내가 코드를 써내려가면서 떠오른 궁금증이었고, 몇몇은 다른 크루들의 PR을 보면서 리뷰어가 던진 질문을 스스로 곱씹어본 내용이다.

  1. 도메인과 엔티티를 나눠야 하지 않을까?
  2. 계층 간 데이터 전달을 위한 객체(Dto)는 재사용되어도 되는 것일까?
  3. ResponseEntity를 사용해야 할까? @RestController로 충분한 것 아닌가?
  4. 없는 id를 삭제하려고 할 때에는 상태 코드로 2xx를 내어주어야 할까, 4xx를 내어주어야 할까?
  5. 서비스 계층 테스트를 위해 외부 DB 의존성을 사용해야 할까?
  6. 파라미터로 들어오는 @PathVariable에 대응하는 값은 Long이어야 하는가, long이어야 하는가?
  7. 추상화한 인터페이스와 구현체는 각각 어느 패키지에 존재해야 할까?
  8.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어노테이션을 제공하는 프레임워크는 3계층을 원하는 것일까?
  9. 콘솔에서 플로우를 제어하는 객체의 이름은 Controller 로 끝내는 것이 적합할까?
  10. (더 많은 궁금증과 고민들…)

각 질문에 대한 고민을 생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너무 많다. 철학과 관련된 내용을 다지는 데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 위에 적은 것 말고도 더 많은 내용을 생각해 봤는데, 이게 양이 너무 많아지다보니 그때그때 기록하지 않으면 파스스 사라지는 아쉬움을 느꼈다. 한 주에 집중할 토픽 수를 정해 두기에는 다른 내용이 너무 흥미롭고, 다 나누어보자니 가성비(?)있는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기분. 어느 정도 바닥이 다져지고 나면 이를 기반으로 좋은 결론이 도출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이끌어나가는 중이다 🔥

🏃🏻‍♂️ 미션 미션 미션 미션

미션에 꽤나 많은 시간을 소모했다. 리뷰어와 시간이 잘 맞았는지, 그날그날 바로 리뷰가 들어온 것도 한몫했다. 가장 마지막 미션까지 머지됐고, 이후에도 꾸준히 리뷰어/크루와 이야기를 나누며 코드를 수정해나갔다. 이번 리뷰어 웨지에게서도 많은 인사이트를 받아 좋은 시간이었다. 궁금한 걸 못 참아서, 내 입장이 정리되고 나면 곧바로 DM을 보내 물어보는 편이 잦았다. 앞 문단에서도 적어뒀지만 ‘답이 없는 문제’를 오랜 시간 고민하는 것, 나의 입장을 리뷰어의 입장에서 답변을 들어 보는 것 모두 좋은 경험이었다.

유독 다른 미션들과는 다르게 많은 플레이타임(?)을 자랑하는데… 스프링이 들어오다보니 하루종일 프레임워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흥미를 가지고 공부했다. 어떻게 보면 가성비 떨어지는 공부 방법이지만, 다른 문제들을 해결해나갈 때 좋은 경험이 되었다! 다른 크루와의 토의를 통해서 리팩터링할 것을 찾아내는 것도 😎

미션 진행한 시간이 이게 맞나 🤔

step10+에서는 모든 미션이 마무리된 뒤, 추가로 리팩터링할 것들이 진행되고 있다. 아직도 다른 크루들의 생각을 엿보고 나면 나의 코드에서도 수정할 부분이 보이는 게 신기하다, 이게 유지보수라는 건가, 확장성을 이래서 꾸준히 생각해줘야 하나? 라는 질문들이 계속해서 맴돈다. 하루하루 지내는 원동력이 캠퍼스에서 솟는 기분, 9시에 집에 간다고 인사해놓고 나가는 길에 질문하느라 한 시간동안 집에 못 간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 너무 즐겁다!

🎯 이번 주는요

이번 주에 레벨 1에서 같은 조였던 타칸의 생일이 있었는데, 재미있는 해프닝이 있었다ㅋㅋㅋ 지금까지 크루들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일들이 잦았다보니 타칸이 미소를 지으며 캠퍼스에 등장한 것… 이것도 컨텐츠로 생각하는 이 사람들은 뭘까 진짜ㅋㅋㅋㅋㅋ 심심한 걸 못 참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보니 재밌는 일들이 매일매일 일어난다🤣

금요일에는 새로운 솔라조와의 회식이 있었다 🍻 치킨 먹고 2차에서 재밌는 이야기도 나눴다. 여러 번 만나서 밥 먹고 수다떨다 보니 부쩍 가까워져 좋았다! 여러 해프닝이 있었지만 이건 우리끼리 알고 지내는 걸루… 🥹 아쉽게 막차 시간을 재다 보니 노래방까지는 합류할 수 없었지만, 다음에 또 모이면 신기할 일이 또 일어날 것만 같다 🤭

음식 사진은 어떻게 잘 찍는거야

다음 주부터는 새로운 미션도 시작되고, 목요일에는 나의 테코톡도 예정돼 있다. 아직 머릿속이 정리되지 않아 발표 준비를 시작도 못 했다. 좋은 내용을 전달하려면 어떤 방식으로 발표 갈피를 잡아야 할까? 를 쉽게 결단내리지 못하고 있어서 그렇다. 범위가 추상적이니 구역을 정하는 게 어렵더라,.. 잘 마무리하고 마음에 여유를 되찾는 게 목표다! 아자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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