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테크코스 6기] 레벨 3: 2주 차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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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보다는 기획이 주를 이룬 한 주. 팀의 색을 찾아가는 데에도 집중하고, 더불어 팀원들과 함께 어떤 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지에 집중했다. 이번 주가 지나면 이제 개발을 시작하겠지? 그 전에 확실하게 기반을 잡았으면 좋겠지만, 늘 느꼈듯 정답을 정해두고 움직이기보다는 끊임없이 발전하기 위해 수정하는 게 우테코에서도 원하는 방향이리라.. 하루이틀 늦었지만 회고를 끄적여 본다. 📚

🚀 데모데이

데모데이로 한창 바빴다. 코드를 작성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바쁠 수 있구나.. 싶었다. 나중에 문서와 코드를 병행하게 될 것만도 같은데, 이거 언제 동시에 진행하지? 라는 생각도 스쳤다. 이번 데모데이에서는 구현 사항보다는 기술 스택을 왜 선택했고, 우리 팀 문화를 어떻게 정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정말 문제해결을 위한 주제인가? 는 기본이다.

데모데이를 진행하니, 우리가 ‘답이 없는 것’에 대한 집착이 꽤나 강한 것을 알았다. ‘코드 리뷰를 통해 성장을 겪게 하는 것’, ‘코드 리뷰 문화를 우테코 바깥으로 끌어내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이고, 우리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도 생각했다. 실제로 이러한 장치를 위해서는 심리학, 학습과 관련된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하는 듯했다.

조금 더 문제를 구체화하지 못했던 데에는 목표 사용자 분석도 한몫했다. 단순히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개발자’라고 잡아두니, 너무 넓어져 핵심 기능을 무엇으로 잡을지도 불명확해졌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력서에서 질문을 마주하고,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어려워하는 개발자>로 잡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완벽히 좁혀야 한다’와 ‘그래도 발전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가 서로 상충했다. 회의는 어려워 🤨

🤨 답이 없는데요?

우리 팀은 먼저 일하기보다 이에 대한 계획을 확실히 잡는 것을 선호한다. 어떤 일을 해야할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획 과정에서는 우리의 발목을 잡았다. ‘정말 괜찮을까?’라던지, ‘사용자가 정말 우리 서비스를 이용할까?’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들이 머릿속을 돌아다녔다.

우리 팀의 서비스가 팀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상호 리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보니, ‘리뷰의 질’에 대한 토의가 끊임없이 이루어졌다. 사용자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비판적, 긍정적인 피드백이 모두 들어와야 했다. 당장 우테코에서도 1, 2레벨에서 페어의 피드백을 남겼지만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인 피드백은 작성하지 않았다는 게 대부분 크루들의 의견이었다.

결국 ‘의미있는 피드백’을 위해서는 유대로부터 오고, 팀 내부의 문화로부터 온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이런 결론이 팀에서 이루어지니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우리의 서비스가 팀 내부에 침투해 팀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길잡이 역할을 할 수도 있었지만, 이는 팀이 처음에 원했던 문제에 대한 해결이 아니었다. 어떻게 보면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다.

질문을 구체화해 사용자의 솔직한 의견을 이끌어내자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정말 솔직한 피드백이 도움이 되는 피드백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솔직한 피드백과 그렇지 않은 것을 작성하는 행위는 사람의 성격을 탄다고도 생각했다.

이런 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잇는 회의가 이어졌다. 답이 도출되지 않는 굴레에 우리는 지쳤다. 솔라와 포비, 브라운에게서 여러 피드백을 받아보기로 했다.

🌁 돌다리 두드리다가 무너지겠어요

대부분의 코치가 이야기하는 방향은 달랐지만, 핵심은 ‘빠르게 구현하고 피드백’이라고 모아지는 듯했다. 팀의 비전과 주어진 문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정해졌다면 이를 밀고 나가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피드백을 통해서 개선점을 꾸준하게 진행하는 게 서비스지, 배포했다고 끝이 아니라는 것과 같은 의미리라…

문화 확산이나 성장에 초점을 맞추면 해결하기에 까다로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자기 표현과 메타인지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어떤 문제를 맞닥드렸고, 이를 어떻게 해결했나요?> 와 같은 질문에 참고할 수 있는 레퍼런스 플랫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넌다’ 고 했던가, 우리 팀은 너무 두드려서 무너지게 생겼다. 행동으로 옮길 때가 되었다.

🪨 클라이밍, 맥주

이번 주에도 클라이밍에 함께했다. 스컬, 코난, 케이, 수아와 안드로이드 크루들이 함께했다. 더클라임으로 갔는데, 초록색은 이제 가볍게 해결하고 파랑 난이도도 두세개 풀리는 느낌. 실력이 느는 게 몸으로 느껴지니 더 재밌다. 그만큼 가격도 사악하지만… 정기권/횟수권을 사는 게 나을지, 암벽화 하나를 장만하는 게 더 나을지 머릿속으로 저울을 재는 중이다. 용돈 들어오면 생각해봐야 하나 🥹

클라이밍을 마무리한 뒤에는 4기 스컬, 5기 수아와 맥주타임을 가졌다. 선배 기수들의 회사 고충(?)과 라떼타임(?)도 너무 즐거웠다..! 확실히 취미를 통해서 다른 기수 크루분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저번 주의 현구막과의 만남도 그렇고 여러 방면에서 인사이트를 얻게 된다.

이번 간맥에서는 책을 얻었다. 스컬이 책을 많이 읽는데, 우테코에서 도움이 될 만한 책도 하나 추천받아 그날(…)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구매했다. 도커에 관한 내용이라 이번 프로젝트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이전에 대학교에서 도커 수업을 들었던 것도 있으니, 잘 섞으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다음 주에도 클라이밍이 예정돼 있는데, 몸부터 가볍게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 너무 쪘어 그냥 😅

📚 이번 주는요

바쁘지만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는 훨씬 재밌다. 그러다보니 혼자 공부하는 것에 대한 중요함을 잊을 때가 종종 있다. 사적인 것을 일과 이후에 공부하곤 하는데 이것도 나의 성장과는 거리가 멀다던가.. 내가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식을 꾸준히 들고가야겠다. 이 이야기는 지난 주에도 했는데..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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