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회식을 두 번 한 주다. 월요일 금요일에 이전 레벨 크루들과의 회식이 있었어서 이번 주는 평일이 널널할까? 라고 생각했지만 어림도 없었다. 오후에 못 하는 만큼 더 바빠졌던 한 주. 광복절이 중간에 브레이크 역할을 해줘서 그나마 순항하는 데 도움이 됐다.
🍻 솔라조 회식
솔라조 톡방에 올라온 의문의 카톡 하나..
감자 생일 겸, 오래간만에 회식을 하기로 했다. 월요일이라 부어라마셔라 하지는 않았지만 서로 진행하는 프로젝트 이야기도 하고, 감자 생일파티(?)도 하고. 월요일 스터디 이슈로 1차는 조금 늦게 합류했지만 다같이 얼굴 보니 좋다~ 감자는 월요일이라 못 마셨다고 회식 또 하자는데 🤨
대부분의 크루들도 내가 겪었던 방향성의 문제나, 데모데이 때 혹독하게 당했다. 각자의 팀이 어떻게 문제를 찾고, 해결해나갔는지를 들어보는 것도 참 좋다. 특히 우테코에서는 프로젝트를 단순히 ‘한다’는 게 아니다. 사용자가 어떤 불편함을 겪는지를 직접 찾아보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서비스가 수단으로 존재하는 것이라 많은 것을 또 배우게 된다. ‘우리는 이런 걸 해요’가 아니라, ‘우리는 이런 불편함을 해소해요’라는 흐름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게 좋다!
🤨 사용자 테스트!
화요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용자 테스트에 대한 실험과 피드백이 진행됐다. 덕분에 주말에 시작된 대환장 머지쇼가 월요일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온전히 사용자에 집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서 다행이었다. 사용자 테스트 강의는 준이 진행했다. 오전에는 잠실, 오후에는 선릉에서 볼 수 있었던 줌은 번쩍번쩍 홍길동과도 같았는데…
Jobs to be done, 더욱 근본적으로 사용자의 욕구를 찾아 나서는 데에 집중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오전에는 토다리와 준이 서로 찜꽁 서비스에 대해서 어떤 것을 더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뷰로 풀었다. 준이 엄청난 내공으로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꼬리질문을 파고 들어갈수록 ‘사용자가 정말 원하는 것’에 가까워짐에 놀랐다. 예를 들어 ‘찜꽁’은 단순하게 공간을 예약하는 것에 그치지만, 공간을 예약하면서 불편한 점 뿐만 아니라 왜 공간을 예약하는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해나갔다.
인터뷰를 보면서 아래와 같은 흐름을 발견했다.
인사 (아이스브레이킹) → 찜꽁을 어떨 때 사용할까? → 사용하는 케이스 분류 → 사용자의 근본 니즈 찾기 → 만족/불만족 모먼트 찾기 (아이디어 회의, 디자인, 화이트보드) → 시각적이라는 키워드를 도출 → 다른 키워드를 도출해내기 위한 추가 질문
언제 사용하는지에 대한 대답을 꼼꼼히 기록하고, 그 중간에서 사용자가 정말 원하는 것을 찾아내기. 사용하면서 만족/불만족할 때를 물어보고, 이 가운데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키워드를 도출하기. 일련의 과정이 반복되었다.
리뷰미도 동료 간 리뷰를 위한 서비스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야기를 해보기로 했다. 실제 우리가 작성한 Jobs to be done 질문 설계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관찰하라
오후에는 실제로 준이 다른 코치와 ‘찜꽁’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불편함을 관찰하는 실험이 이뤄졌다. 관계자는 사용자에게 할 일(Task)를 주고, 이를 달성하기까지 사용자가 얼마나 어려움을 겪는지를 직접 옆에서 관찰하는 거다.
찜꽁이 생각보다 불편한 서비스라는 건 알고는 있었지만, 랜딩 페이지에서 예약을 할 수 없었다는 건 또다른 문제라고 생각했다(아예 길이 없어 보였다) 이 과정에서 솔라의 짜증과 분노(?)를 직관했고.. 공원은 이 모든 걸 기록하고 있었다 ㅋㅋ
웃고만 있었지만 이윽고 큰일났다 싶었다. 생각보다 다양한 부분, 그리고 내가 사용자인데도 느끼지 못했던 의문과 불편함이 나타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사용자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불만족하는 사용자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우리 서비스는 어떨까.. 오후에 켈리, 파랑과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실제로 의외의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도 보였다 (아래에서 설명하겠다!)
🙉 들어라, 모든 것을 기록해라
이제 우리의 차례가 왔다. 실제로 우리가 다른 크루들과 트레이드를 해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하는 거다. 고맙게도 코딩해듀오 팀에서도 두 명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들어서, 나와 커비는 코듀오로 파견을 나가고, 켈리와 파랑이 우리 테스트에 참여해 주었다. 고마워요 🤩
우리 서비스는 나에게 리뷰를 작성해줄 (1) URL 생성 및 공유, (2) 상대방의 URL에 접근해 리뷰 작성, (3) 자신에게 작성된 리뷰 확인이라는 세 가지 Task가 있었다. 생각보다 사용자가 우리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됐다. 대표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UI였다.
이름을 입력하라는 입력 창에는 나의 이름을 작성해 나에게 작성하는 URL을 만들도록 하는 게 목표였다. 다만 여러 번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대다수의 크루들이 저 공간에 자신의 이름을 적는 일이 많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UX 함정들이 많았어서, 여러 가지를 기록해두고 다른 테스터들과 많이 겹치는 의견이 있다면 회의를 통해 개선해나가고자 했다.
⛵️ 우리의 방향을 찾아서
중요한 건 사용자는 정말 헷갈려서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대다수의 사용자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바꿀 필요가 없을 수 있다. 또, 아무리 많은 사용자가 불편함을 호소하더라도 (정말 그렇다면 개선해야겠지만) 결정은 우리 팀이 할 일이라는 것도 중요하다. 개선할 수 있는 방법도 여럿이겠지만 그 중 하나를 고르는 것도 우리 팀의 몫이다. 결정하는 사람이라는 역할은 참으로 막중하다.. 🥴
4-5번의 테스트를 마치고 여러가지 개선할 점을 찾았다. 대표적으로는 아래와 같다.
- 이름 등록하는 곳을 명확하게
- URL 생성 시 사용자가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도록
다음 데모데이까지 이를 잘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한 주 남았고, 다음 주에는 레벨 인터뷰도 있지만 시간 안에 잘 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
🍻 브리조 회식
7월부터 계획했던 레벨 1 크루들과의 회식. 브리와 이야기해서 장소 섭외까지 잘 마무리됐다! 이번 회식에서도 레벨 2 크루들처럼 프로젝트 이야기가 주를 이뤘는데, 각자의 팀 QA 쇼가 열렸다 ㅋㅋㅋ 당장 돌아오는 금요일이 최종 데모데이인데 제대로 돌아가는 것은 없고.. 타칸은 와중에 노트북까지 꺼내서 수정하려고 하는 모습도 보였다 🔥
코치들의 지혜가 궁금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다. 우테코에서는 특히 사용자 측면의 개발 프로젝트를 지향하는 듯 했는데, 실제 대학교나 다른 프로젝트에서는 그런 일을 경험할 기회가 없기도 하지 않은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우테코 바깥에서의 프로젝트를 바라보아야 하는지, 브리는 언제부터 사용자 중심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는지를 물어봤다. 대학교 때도 그렇고 다같이 좋은 활동을 하는 것을 열망하는데, 마침 테크코스 쪽에서도 초록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돌아가면 스터디를 진행해봐도 좋겠다 🏃
🏃 이번 주는요
방학까지 한 주 남았다! 다른 말로 하면.. 서비스를 배포하기까지도 한 주 남았다는 이야기기도 하다. 시간이 정말 남지 않았다.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컨텐츠들, 좋은 피드백을 받기 위한 몸부림이 결실을 잘 맺었으면 좋겠다! 리뷰미 화이팅!